<이코노믹리뷰>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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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인의 브랜드 클리닉] 

명함보다 사업철학과 시나리오부터 구상하라

 

1,숲을 주제로 한 힐링 서비스 컨설팅 

지인에게 부탁를 받았다. 산림 치유를 전공한 박사 한 분이 관련 사업을 시작하려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바, 이런 문의는 단순하다. 사업을 하는데 로고를 하나 만들어 달라는 부탁일 것이다. 명함에 새길 만한 로고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보통 이런 문의는 브랜드와 디자인의 가치를 어떤 관점으로 봐야 할지 모르거나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데서 비롯된다. 브랜드에 대한 일반적인 관점이기도 하다. 브랜드란 것은 코카콜라나 벤츠, 애플 같은 수준의 대기업이나 말하는 것이지 작은 규모의 사업을 하는데 무슨 거창하게 브랜드를 들먹일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에 따른 겸손함이라기보다는 브랜드의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반응들이다.

브랜드란 조그만 가게를 해도 존재하는 것이고 큰 사업을 해도 존재하는 것이다. 동대문의 조그만 옷 가게에서 시작해서 거대한 브랜드로 성장한 사례도 있고 지방의 작은 치킨 집이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사례도 있다. 동네 떡볶이 집이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된 사례도 많다. 처음부터 프랜차이즈로 큰 사업을 하겠다고 차려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작은 사업이지만 일관된 콘셉트와 의지로 꿋꿋하게 키우다 보면 신뢰와 명성이 쌓여 사람들의 반응을 이끌어내는 브랜드로 성장하게 된다.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신뢰와 명성이 쌓여 만들어지는 무형의 가치가 브랜드다.

아무리 작은 사업이라도 출발할 때부터 뚜렷한 목적과 가치를 지향한다면 브랜드의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다. 작아서 처음이라서 돈이 없어서라는 이유로 처음부터 큰 장벽을 애써 만들어 놓으면 두고두고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런 이유 때문에 명함을 만들 목적이건 로고를 만들 목적이건, 먼저 그 사업이 어떤 가치를 지향하는지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대표를 만나보고 만들어야 한다고 조건을 항상 단다. 그것이 브랜드를 만들수 있는 제일 빠른 방법이다.

지인이 부탁한 대표를 만나 사업 목적과 개념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 힐링이 궁극적인 목적인데 숲을 매개체로 하는 것이 매력포인트 였고 다양한 의료관계자들이 인프라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장점이었다. 사업 아이템은 지금의 사회 트렌드와 잘 매치된다고 판단했다. 단 주변의 인프라가 지원수준에 머물고 있는 단계여서 그 점이 아쉬웠다. 아직 사업 준비가 미숙하지만 동기도 확실하고, 진행하고 준비해온 과정들이 제법 현실적이어서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로고를 만들거나 명함 한 장을 만드는 일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하나의 철학과 가치를 만드는 일, 그 철학을 사용자들이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게 다듬고 정리하는 일. 그런 일이 있은 후에 로고도 만들 수 있고 공간의 콘셉트도 다듬을 수 있다. 사용자들을 위한 5감의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브랜드의 최상위 콘셉트인 철학과 가치가 정해지면 로고는 큰 어려움 없이 만들 수 있다. 이미 최상위 가치를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로고는 그 공유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숲 전문가와 처음에는 로고의 필요성 때문에 만남을 가졌지만 결과는 브랜드를 왜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필요성과 그 전에 무엇을 해야 할지 인식을 공유하기 위한 것이 첫 번째 미팅의 성과였다.

사업의 철학과 비전에 대한 고민은 향후 전략적 포인트와 방향에 대한 사용자 시나리오 부분에 근거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의견을 최대한 요청했다. 컨설팅하는 입장에선 사업자의 콘셉트와 철학의 방향성을 지적해주고 사용자에게 더욱 정교한 시나리오를 그려주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이다. 사업자는 자기 사업에 대해 뚜렷한 목표의식과 방향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이후의 만남을 통해 계속 다듬고 구체화해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것이 뚜렷해지고 명확해질수록 하나의 작은 사업이 차츰차츰 윤곽이 생기고 브랜드라는  궁극적 그림이 완성된다.  다행인 것은 첫 만남에서 브랜드 개념을 제안했을 때 고정관념에 집착하지 않고 무난하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향후 진행에 필요한 적극적인 제안으로 넘어갈 수 있었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얼마나 많은 돈을 투자하느냐보다 내가 남과 다른 콘텐츠를 갖고 있느냐다. 그리고 그것을 뚜렷하고 명확하게 전달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아무리 작은 사업이라도 차별화된 콘텐츠를 찾고 발굴해 내 것으로 만드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그 사업의 시작을 로고 하나, 명함 하나의 형태로 만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용자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어떻게 브랜드로 만들 것인가에 집중해야 효과적이다.

상추와 나무는 서로 심고 가꿔가는 방법이 다르다.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어떤 싹을 심는지에 따라 기르는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당신의 브랜드는 무슨 씨에서 비롯된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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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노크 똑똑똑

2014/01/25 12:22 from WOR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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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크노크 똑똑똑  (0) 2014/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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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섹 우트코는 동유럽 신문을 리디자인하여 많은 상을 수상했을 뿐 아니라 구독자수를 100% 이상 회복시킨 폴란드의 신문 디자이너입니다. 좋은 디자인은 신문을 구할 수 있을까요? 아마 가능할지도

 

 

 

 

http://www.ted.com/talks/lang/ko/jacek_utko_asks_can_design_save_the_newspaper.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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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맥칸들리스가 군비 지출이나 언론의 열광, 페이스북의 상태 업데이트 같은 복잡한 정보를 아름답고 간단한 도표로 바꿉니다. 그는 오늘날의 정보 과잉 상태를 헤치고 고유한 패턴을 찾아 연결하여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을 바꾸는 도구로써 정보 디자인을 활용하자고 제안합니다.  

 

 

 

 

http://www.ted.com/talks/lang/ko/david_mccandless_the_beauty_of_data_visualiz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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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HOWS - philosophy

2013/08/08 14:35 from work proc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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